6월의 첫 휴일인 2일 오전 수많은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시민공원에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검은색 전신 다이빙 슈트나 수영복 혹은 맨몸 차림으로 이른 아침부터 모여 출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뚝섬과 잠실한강공원 일대에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열었습니다.
수영·자전거·달리기를 겨루지만, 실제 기록 경기가 아니고 글자 그대로, 쉬엄쉬엄 완주에 의미를 두는 행사입니다. 가다가 지치면 잠시 쉬면 되고 그래도 힘들면 주변 안전요원에게 보트 태워달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이번 축제 기간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1㎞(잠실 수중보 남단~북단)와 달리기 10㎞, 자전거 20㎞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수중보 북단까지 1km 수영에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축제 1일 차인 전날에는 수영 초급자 코스인 300m, 자전거와 달리기는 상급자 코스(자전거 20km, 달리기 10km)를 완주했습니다.
기존의 철인 3종 경기처럼 힘겹게 순위를 겨루는 대회가 아니어서 참가자들이나 응원 가족들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롯데월드타워의 위용도 감상하고, 도심의 정취를 느끼면서 수영하고, 자전거 타고 달리는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쉬엄쉬엄’ 축제, 내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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