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순환 실천하고 알리는 서울 자치구
[동작구] 임목폐기물 재활용 업체와 업무협약
[서대문구] ‘서대문구 리앤업사이클플라자’ 개관
지난달 강원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화제였다. 5월 중순에 관련 특보가 내려진 것은 1996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기후의 핵심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서울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임목 폐기물을 재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재활용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문화 시설인 ‘서대문구 리앤업사이클프라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오른쪽)이 ㈜미송환경산업과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 중이다. 동작구 제공
동작구는 도시숲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미송환경산업과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는 폐목재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에 따르면 그동안 숲을 가꾸거나 가로수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목재는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됐다. 이때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탄소가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구는 협약을 맺은 업체를 통해 도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가 지정된 장소에 폐목재를 모아두면 업체는 이것을 무상으로 수거하여 친환경 발전 연료인 목재칩 등으로 제작해 각 발전소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동작구는 폐목재 처리 비용이 연간 6000만 원 이상이 절감되고 탄소 배출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구는 산림 곳곳에 방치된 폐임목 등을 대대적으로 수거 및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달까지 약 5억 원을 투입해 170㏊(헥타르·약 1.7㎢) 규모의 산림 8개 곳을 대상으로 정비가 진행된다. 구는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키울 우려가 있는 고사목 등을 수거함으로써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버려지는 폐자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재활용하여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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