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익 100% 환수”…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4명 일망타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3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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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국내서 2년 동안 운영
경찰, 수익 83억 원 전액 환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진들이 사용한 대포폰과 카드. 제주경찰청 제공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진들이 사용한 대포폰과 카드.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이 베트남과 국내에서 1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80억 원이 넘는 범죄수익도 전액 추징했다.

제주경찰청은 도박 공간개설 혐의로 30대 남성 문모 씨 등 운영진 4명을 전원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베트남과 국내를 기반으로 108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 총 83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수사 결과 이들 일당은 대포폰을 이용한 사이트 광고 및 회원 모집·관리, 사이트 관리, 충·환전 업무 등 역할을 분담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주도한 문 씨는 2020년 베트남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조직의 직원으로 일하던 중 해당 사이트를 인수했다. 이후 국내로 거점을 옮긴 후 사이트를 총괄 관리하다 2022년 10월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문 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나머지 총책 3명을 추적했고, 지난해 말부터 지난 달까지 차례대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달 20일 문 씨의 예금 등 재산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 도박사이트에서 운영해 얻은 범죄 수익금 전액을 국가로 환수시켰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발견 시 경찰청 또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누리집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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