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신세타령하는 순간, 男 1위는 ‘반 토막 난 재산’…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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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3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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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나온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이혼 판결이 세간의 화제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재산을 배우자에게 분배하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달 30일부터 3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전 배우자와 이혼 후 어떤 현실 앞에서 신세타령을 하게 됩니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반 토막 난 재산을 생각하며’, 여성은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4.2%가 ‘반 토막 난 재산’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41.0%가 ‘가정 경제 책임’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위는 남성이 ‘자녀와 소원(25.1%)’, 여성은 ‘반 토막 난 재산(23.0%)’을 들었으며, 3위는 남녀 모두 ‘가족행사 참석(남 18.7%, 여 17.6%)’으로 답했다. 4위로는 남성이 ‘가사를 혼자 책임짐(14.4%)’, 여성은 ‘자녀와 소원(12.6%)’이라고 응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이혼을 하고 나면 재산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싼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거나 재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으로 남성들은 처량함을 느끼게 된다”며 “여성들은 혼인 생활을 할 때는 대부분 가정 경제를 배우자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나 이혼을 하고 나면 본인이 직접 가정경제를 책임지면서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하고 나면 재산이 대폭 줄어들 뿐 아니라 부부가 분담하여 처리하던 것을 각자가 모두 해결해야 한다”며 “이혼은 당사자에게 가정에서의 역할과 생활 행태는 물론 생활수준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이혼#신세타령#재산분할#최태원#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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