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바쁜데도 父 장례식 찾아줘”…보듬 前직원 ‘갑질’ 논란 반박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6월 3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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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방송을 하는 강형욱 대표와 수잔 엘더 이사. 강형욱 대표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해명 방송을 하는 강형욱 대표와 수잔 엘더 이사. 강형욱 대표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8년 전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던 현직 반려견 훈련사가 “업계 최고 대우를 받았다”며 반박하는 영상을 올렸다.

반려견 훈련사 고민성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독티처’ 라이브 방송에서 강 대표의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 씨는 2016년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보듬컴퍼니에서 훈련사로 근무했고, 수습 기간 3개월을 합하면 5개월~6개월가량을 일을 했다 한다.

고 씨는 “당시 보듬컴퍼니는 훈련사계의 하버드대라고 불렸다”며 “업계 최고 대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를 가르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고, 하물며 우리가 배우는 시간까지도 일로 쳐줬다”고 했다.

강 대표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 고 씨는 “내 기억에는, 강형욱 대표가 반려견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훈련사로서 큰 실수를 하면 정말 아주 가끔 언성이 높아진 적이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나는 욕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직원이 일을 못 하면 언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6개월 (일하는)동안 두 번 봤다”고 했다.

고 씨는 “제가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다”며 “그곳에서 많이 배웠고,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은 것도 맞다”고 말했다.

반려견 훈련사 고민성 씨. 고민성 씨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반려견 훈련사 고민성 씨. 고민성 씨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고 씨는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급히 울면서 차 타고 정읍에 내려갔는데, 강형욱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남양주 회사에서 정읍은 정말 먼데도 오신 것”이라고 했다.

고 씨는 “그게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당시 강 대표가 한창 바빴다. 방송도 더 잘될 때인데 직원과 훈련팀 다 데리고 장례식에 오셔서 우리 엄마도 안심시키고 그랬다”고 전했다.

고 씨는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 중 “(강 대표가)사람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분이었던 것 맞다”며 “저는 그게 좋아서 (회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강 대표가 폐쇄회로(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제가 일할 때 CCTV가 많았던 건 반려견 때문이었다”며 “사람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면 나도 감싸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고 씨는 강 대표의 사내 메신저 열람과 관련해서는 “직원들이 뒤에서 욕한 건 잘못이지만, 그걸 들춰내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둘 다 잘못”이라고 했다.

고 씨는 “저는 강형욱 대표 성격을 아니까,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직원은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약간의 사실이 있을 수는 있지만 스노우볼처럼 너무 커져서 의혹이 번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지난 21일 강 대표가 운용하던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다는 A 씨는 JTBC 인터뷰를 통해 강 대표가 CCTV로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니터까지 지켜보면서 개인 메신저까지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 대표는 지난달 24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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