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호중, 면허취소 값도 나와…‘인권침해’ 주장 동의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3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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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31. 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31. 뉴시스
경찰이 음주 뺑소니 및 사건 은폐 혐의로 구속 송치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사건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중 일부가 면허 취소 수준이 나왔다고 밝혔다. 위드마크 공식은 정확한 음주량과 알코올 분해값 등을 토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방식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위드마크 공식을 가장 보수적으로 도입해도 김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경찰이 여러 변숫값을 적용해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한 값 중에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값도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김 씨를 송치하면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면허 취소 수치를 적용하면 유죄 판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하에 가장 보수적인 값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김 씨가 경찰 수사를 받으며 취재진에 노출돼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 씨 측은 경찰이 지난달 21일 조사 후 취재진이 모여 있는 정문으로 김 씨를 나가게 해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경찰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은 “피의자를 포함해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는 정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 (경찰서에 들어갈 땐) 강남경찰서가 조금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귀가할 때는) 서울청에서 바로잡아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퇴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호중#음주운전#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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