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파출소 근처에 주차하고 잠이 든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남구의 한 파출소 앞에서 새벽 시간대 순찰 교대를 위해 나와 있던 경찰관이 수상한 차를 발견했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주행하던 승용차가 파출소 근처에 주차했는데, 오랜 시간 브레이크 등이 켜진 채로 운전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관은 다가가서 차 주변을 맴돌며 내부를 유심히 살폈다.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은 채 몸을 비틀어 누워 자고 있었다.
경찰관은 차 문을 노크해 운전자를 깨웠다. 문을 열자 술 냄새가 진동했다.
경찰이 “술 드시고 운전하셨죠?”라고 추궁하자 운전자는 "아니요, 운전 안 했어요. 운전 안 했어요!”라며 잡아뗐다.
하지만 음주 측정 결과 음주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관이 “운전해서 오는 것 다 봤다”고 하자 이 운전자는 “파출소 앞인지 몰랐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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