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늘 충격 요청 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돈가스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자영업자 A 씨는 “눈 돌아갈 뻔했다”며 손님으로부터 받은 배달 요청 사항을 공개했다.
요청 사항에는 “견과류 땅콩, 아몬드, 잣 빼주세요. 아기 먹게 수프 3개 서비스 부탁드려요”라며 “안 주면 별 1개 줄 거예요”라는 협박성 멘트가 적혔다.
A 씨는 “(결국) 주문 취소했다. 만든 건 직원들이 나눠 먹기로 했다”며 “장사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른 자영업자들은 “이런 건 취소해야 한다” “인류애가 사라진다” “이런 협박은 처음 본다. 할 말을 잃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배달 앱에서 고객의 무리한 요청 사항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돈가스 1인분에 한 장씩 더 서비스 줘라”는 요청사항을 받은 자영업자도 있다.
2022년에는 한 치킨집 매장에 “봉투 꼼꼼히 무 꽉 채워서 예쁘게 넣어달라” “정량 안 떨어지게 넉넉히 바싹 튀겨달라” 등의 요청이 들어왔다. 또 “아이가 순살을 좋아해서 몇 조각만 넣어주시면 감사하다” “식구가 다섯이라 치즈볼 다섯 개 챙겨주시면 (리뷰) 이쁘게 작성하겠다”고 요청한 고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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