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에 카지노 입점… 청주 시민단체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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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주거환경권 외면 말라”

충북 청주 도심에 있는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 등이 청주시에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카지노 입점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밀집한 교육중심지에 카지노 입점을 추진하는 계획은 어이없다”라며 “이범석 청주시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행 법에 카지노가 유해시설로 명시돼 있지 않다는 허점을 이용해 카지노 입점을 추진하는 것은 몰상식한 일”이라며 “청주시는 기업의 이윤을 앞세워 학생의 교육권과 주민들의 주거환경권을 외면하지 말고 카지노 입점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카지노를 운영했던 업체는 지난해 말 그랜드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랜드호텔은 판매시설로 돼 있는 2·3층의 용도를 위락시설(카지노)로 변경해 달라는 사업계획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용도 변경이 이뤄져도 카지노 업체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이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랜드호텔 주변에는 신흥고, 청주여고, 주성중, 중앙초 등 6개 학교가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건축위원과 관계 기관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카지노#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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