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소년병 기록물, 국가지정기록물 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5일 03시 00분


인천학생6·25참전관, 지정 신청

인천학생6·25참전관(관장 이규원)은 올해 국가기록원에 ‘6·25 자원입대 인천소년병 관련 기록물’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록물은 인천상업중 3학년에 다니다가 소년병에 지원해 참전한 이경종 씨(90)와 그의 아들인 이규원 관장, 손자인 이승표 씨 등 3대가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인천 지역 소년병들을 조사해 모은 자료들이다. 이 자료들이 국가기록물로 지정되면 6·25전쟁과 관련된 민간 기록물 중에서는 처음이 된다.

치과 원장인 이규원 관장은 소년병들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치과 건물에 참전관을 만들었고, ‘한국소년병학회’와 ‘인천학생6·25참전사 편찬위원회’ 등을 만들어 운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사비를 들여 부친이 전우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기록한 인터뷰 자료 등을 묶은 ‘인천 소년병 6·25 참전기’를 펴냈고, 지난해에는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참전관은 국가지정기록물 지정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5일부터 8일까지 남동구 인천시청 청사 1층에서 인천 소년병들의 6·25전쟁 참전 기록 사진 7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관장은 “인천 소년병들에 대한 기록물이 국가기록물이 된다면 18세 미만 소년병 참전과 관련된 민간 기록물 중 최초가 되는 등 여러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꼭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학생#6·25참전관#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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