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마약 운전으로 행인을 친 이른바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8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오간 도박 사이트의 총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신모 씨(29)를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등 해당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도박에 가담한 61명을 검거하고 그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에 도박 사이트 환전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포통장 수십 개를 모아 8000명의 회원으로부터 8600억 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관리했다. 신 씨는 이 사이트의 국내 총판 7명 중 1명으로, 회원 모집을 담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에서 주차 시비 상대를 흉기로 협박한 이른바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의 피의자 홍모 씨(31)의 자금 출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도박 자금을 세탁한 사실과 신 씨의 가담을 확인했다. 이후 신 씨의 지인들이 운영한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원 30명이 피해자 101명으로부터 21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확인했다. 이 중 2명은 가상자산(코인)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