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한강 괴물 폐기…설치에 1억8천만원, 철거에 1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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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5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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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 논란 계속되자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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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는 영화 ‘괴물’ 속 괴물 조형물이 10년 만에 철거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4일 오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한강공원 내 괴물 조형물을 폐기했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위치한 이 조형물은 2006년 1000만 관객을 끌어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을 재현한 것이다. 조형물의 높이는 3m, 길이 10m, 무게 5톤에 달한다. 설치에 1억8000여만원이 투입됐다.

당초 한강에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시로 2014년 조성됐으나, 점차 ‘흉물’로 취급받았다.

시는 영화 박물관 등으로 조형물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영화제작사의 반대로 완전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에는 998만5000원이 소요됐다.

시는 철거와 함께 한강공원에 설치된 공공 조형물 45개에 대한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께 공공미술심의위원회를 열고 철거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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