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인터뷰
복선전철-지하철 8호선 연장 추진… 주요 간선도로에 순환도로망 조성
광역 콜버스-서울동행버스 성과… 원하는 시간-장소로 ‘똑버스’ 운영
“경기 광주시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자족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61)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올 50만 인구 시대를 대비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철도망 확충과 버스 노선, 도로 환경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는 지난달 기준 39만2998명으로, 10년 만에 10만 명 넘게 늘어났다. 하지만 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성남시 분당구와 인접한 광주시 신현동은 강남과 판교 등에 직장을 둔 시민의 배후 주거지로 꼽히지만 출퇴근 시간대엔 불과 3∼4km 거리를 이동하는 데 40∼50분이나 걸린다.
국민의힘 소속인 방 시장은 “철도망 구축을 통해 광역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요 간선도로 통행량을 분산시켜 지역 간 이동 편의와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철도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는데.
“촘촘한 철도망을 조성해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있다. 우선 서울 강남 수서까지 12분에 갈 수 있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19.4km)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기본계획을 승인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신현동과 능평동 주민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하철 8호선’(판교∼오포선)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됐다. 성남 수정·중원과 성남하이테크밸리를 통과하는 ‘위례∼삼동선’(10.6km)은 올해 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강선 연장이 꼭 필요한 이유는.
“광주역에서 경강선을 통해 용인 에버랜드를 거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 등이 들어서는 처인구 이동 및 남사읍까지 약 38km를 복선 철도로 잇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기 지역 정책 과제로도 채택됐다. 광주시는 용인시와 함께 해당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도로망 개선 방법은 무엇인가.
“광주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43·45호선이 중복되는 9.9km 구간과 동서축인 국도 3호선(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을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주요 간선도로에 순환도로망을 조성해 교통량을 우회·분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번천리∼회덕동 등(7.9km) 구간 2차로 도로, 오포∼초월(6.8km) 구간 최대 4차로 도로 등을 조성한다. 공장 밀집 지역인 태전·고산지구 등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2차로 도로도 새로 만든다. 또 경안천과 곤지암천 등 천변 도로 건립 사업도 계획 중이다.”
―광역버스도 늘리고 있다.
“입석이 금지된 광역버스 특성상 특정 정류장 근처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국토부 실증 사업에 선정돼 신현동에서 서울 양재역을 오가는 ‘광역 콜버스’가 운영 중이다. 오전 6시 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15회 왕복 운행한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능평·신현동에서 강남역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동행버스’가 개통해 교통 편의가 높아졌다. 앞으로도 광역버스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소외계층 교통편의 정책은 무엇인가.
“대중교통 운행 횟수가 적은 초월읍과 곤지암읍, 도척면, 퇴촌·남종면 가운데 일부 농촌지역을 교통 소외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에 ‘똑버스’ 15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정해진 노선이나 운행 계획 없이 승객이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올해 1월부터 마을 중심지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운행하는 ‘이음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교통비 무상 지원과 관련해 조례도 곧 만들 계획이다. 통학 시간에 학교마다 정차하는 ‘노란버스’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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