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위해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전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지난달 30일 “큰 싸움을 시작한다”며 총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지 열흘만이다.
의협은 오는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표자대회는 임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대회원 및 대국민 담화문 발표, 구호제창, 연대사, 투표 결과 보고, 투쟁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의협은 “지난 4~7일 진행된 전 회원 투표 결과와 향후 투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표자대회는 범의료계 투쟁의 시작이며 이후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상응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먼저 전체 휴진을 결의한 것에 경의를 표하며 이에 맞춰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스스로 일으킨 의료 농단, 교육 농단을 즉시 중단하고 의협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를 정상화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복귀는 본인 스스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후배들이 유급 및 수련포기를 각오한 이상 의협은 후배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조력하며 의대정원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목표를 향해 중단없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 회원 온라인 투표는 7일 자정에 마감된다.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협의 대정부 투쟁은 더욱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낮 12시 현재 유효투표 인원 12만9200명 가운데 6만5040명이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오는 9일 발표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