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협약
민주적인 갈등 해결 공동 연구 협력하기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확대
임 교육감 “개혁·변화로 이어지는 마중물 될 것”
“이번 협약을 체결하는 자체가 새로운 변화의 메시지를 주는데 충분할 겁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7일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사항을 함께 풀어가는 출발이 되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의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열린 ‘미래세대 열린 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자리에서다. 협약은 6·10민주항쟁 37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 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임 교육감은 “오늘 협약 체결은 교육에서부터 사회 개선을 시작해보는 것”이라며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넘어, 서로 융합하고 다양성을 인정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이 아래로부터 변화를 이끄는 에너지가 되고,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다른 분야의 개혁과 변화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청소년들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갈등 해결을 할 수 있도록 공동체적 인성과 민주시민 역량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소속 임직원·교원·학생 교류 활성화 △체험관·자료실 등 교육시설 사용 협력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또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협약’(미래지향적 숙의형 토론 교육 원칙)을 수립하고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보이텔스바흐 협약은 1·2차 세계대전 후 이념 갈등을 풀기 위해 서독의 보수, 진보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모여 정립한 원칙이다.
독일은 이 협약에 따라 지금도 초등학교에서 서로의 입장을 바꿔 말하는 주 2회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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