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결의를 앞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 분들에게 어떤 불안도 없도록 하겠다”며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 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거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 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의료개혁 추진 관련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계신다”며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데 이어 의사협회가 오늘 총파업 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비상 진료 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며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한 총리는 “여러분의 복귀를 위해 정부는 지난 화요일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며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 유지와 업무 개시 명령, 그리고 수련병원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수요일 전체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내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어떤 행정 처분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다”며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 사회가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을 비운 전공의 선생님들, 전체 휴진과 총파업을 고민하는 의대 교수님들과 의사 선생님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모두에게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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