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경남 합천군수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적극 활용… 양수발전소 건설 땐 일자리 창출
청년-신혼부부에게 행복주택 공급… 산림 체류형 창업센터 조성 추진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합천을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60)는 최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전반기 2년 동안 합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면 남은 2년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의 활력 증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합천을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구 4만1000여 명인 합천은 인구의 40배가 넘는 연간 2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국내 유명 관광지인데, 새로운 관광자원인 합천운석충돌구와 양수발전소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5만 년 전 생성된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로 규명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슈옌 운석충돌구에 이어 두 번째다. 김 군수는 “세계적인 교육 및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거점센터를 건립해 초기 관광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우주인 훈련센터를 유치하고 국가지질공원 지정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해 세계적인 테마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수발전소도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합천군은 지난해 두무산에 1조8000억 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를 확정한 데 이어 인근 오도산에도 유치를 추진해 국내 첫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합천군은 두무산 인근에 자연휴양림 조성에 나선 한편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도 최근 개최했다. 김 군수는 “양수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특별지원사업비 등의 혜택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영상테마파크와 해인사 등 기존 관광지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 등 장기 계획에도 집중하고 있다. 합천군은 고령층 증가, 출산율 감소, 일자리 부족 등 복합적 문제로 매년 1.5∼2.7%의 인구가 줄어 4만 명 사수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는 “지역 경제의 주축이 될 청년층 유입을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정주 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지상 11층 규모의 행복주택 30채를 공급하고 산림 체류형 청년창업센터 조성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이 고향인 김 군수는 마산공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8년 합천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번의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그는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