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현재 52시간인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48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 2∼13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2.5%는 적절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48시간’이라고 답했다. 이후 52시간(35.2%), 56시간(10.4%), 60시간(9.5%)이 뒤를 이었다.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통상 하루 8시간인 기본 근무에 주 최대 12시간인 연장근로가 포함된다.
응답자 절반 이상(53.6%)은 하루 연장 근로 시간은 최대 2시간(주 5일 근무 기준 일주일 10시간)이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다. 현행법은 하루 연장 근로 상한선을 정하지 않고 있다.
근로시간이 줄어들길 바라는 직장인들의 희망과 달리 응답자의 36.3%는 조기 출근, 야근, 주말 출근 등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일주일에 평균 ‘6시간 이하’(39.1%) 또는 ‘6∼12시간’(35.5%) 초과근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평균 12시간 넘게 초과근로를 했다는 응답도 25.4%에 달했다.
직장갑질119의 박성우 노무사는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할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 사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주 최대 근로시간을 48시간으로 단축하고, 하루 근로시간 상한을 설정하는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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