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시구를 했다.
두산의 홈경기였지만 관중석은 원정팀인 기아 팬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배 의원이 시구 전 마이크를 잡고 짧게 인사말을 하자 관중석에선 ‘우~’ 하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중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배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홈팀 두산의 지역구 국회의원 배현진이다. 이렇게 경기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두산 오늘 꼭 좋은 결과 기대한다. 그리고 원정 오신 기아팀도 최선의 경기로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시구를 마친 배 의원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4년 만의 두산 시구, 포심 패스트볼 도전했는데 예전만큼은 어렵네요”라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톱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아 팬들이 관중석 2/3만큼 꽉 메우셨던데 원정경기 즐거우셨길요”라며 웃음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또 “우리 잠실 홈팀 두산과 LG, LG와 두산. 한국시리즈를 향해 go go! 응원합니다.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날 배 의원이 야유를 받은 것에 대해 한 지지자는 ‘다음에는 기아전에 오지 마시고 삼성전에 와달라. 기아 팬들 야유하는 거 속상하더라’라고 댓글을 달자 배 의원은 “모두가 우리 국민이다. 잠실에 찾아주신 VIP로 생각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배 의원은 2010년 MBC 아나운서 시절에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한 적이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