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지 않고 물과 얼음을 받아낸 뒤 500원만 주고 샷을 추가해 커피 한 잔을 만든 황당한 손님이 등장했다.
전주의 한 샌드위치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공식 SNS 계정에 ‘개인 카페 현타.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라는 제목으로 겪은 일을 전했다.
A 씨는 “손님 없는 늦은 오후에 덩치 큰 남자 손님 한 분이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들어오셨다”고 운을 뗐다.
당시 손님은 “텀블러에 (음료 담는 게) 가능하냐”고 물은 뒤 “물과 얼음도 넣어주실 수 있냐”고 했다.
A 씨가 “가능하다”고 안내하자, 손님은 “샷 추가는 얼마에요?”라고 질문했다. A 씨가 샷 추가는 500원이라고 밝히자, 손님은 “그러면 여기에 물, 얼음 넣어서 샷 추가 해달라”고 주문했다.
A 씨는 “당연히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샷 추가 해서 주문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난 텀블러에 물 넣고 얼음 넣고 기본 샷 2개에 추가 샷 1개 담아서 내어드린 뒤 결제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님은 100원짜리 5개, 총 500원을 카운터에 올려놓고 텀블러를 들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A 씨는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나가시는 손님 뒤통수만 쳐다보고 있었다. 부를 수 없었다. 무서웠고 소름 돋았다”라며 “하필 혼자 있을 때라서 불러서 뭐라고 하면 그 덩치 큰 손님이 텀블러를 던질 것만 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골분들께 이 일화를 말해주자, 내게 인상 쓰는 것부터 배우라고 하더라. 나도 옆 카페에 텀블러랑 500원 들고 가서 써먹어 봐야 하나”라고 황당해했다.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꼭 결제 후 음료 내어줘라”, “너무 당당한 그 모습이 소름 돋을 만하다”, “한 잔 다 드시고 리필 느낌으로 샷 추가하는 손님들도 있긴 한데 신기하다”, “전 무조건 주문 확인한다. 나중에 음료 받으면 딴소리해서 꼭 재차 물어본다”, “우와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진상은 천재다. 샷 추가가 뭔지 신경도 안 쓰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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