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공공텃밭서 ‘마약류’ 양귀비 230주 발견… 누가 심었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0일 16시 56분


잔털이 있고 관상용으로 쓰이는 꽃양귀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노원구가 소유하고 민간에 임대한 공공텃밭에서 양귀비가 무더기로 재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노원구 하계동 공공텃밭 2곳에서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230여 주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진액은 모르핀과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로 쓰여 재배가 금지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8일 “공공텃밭에 심어진 양귀비가 관상용이 아닌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약류 품종 양귀비 약 200주가 자라고 있는 게 확인됐고, 바로 옆 텃밭에도 약 30주가 심어져 있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인근 어린이집들이 현장 학습을 위해 공동으로 임대한 텃밭으로 알려졌다.

텃밭 임대인들은 자신들이 양귀비를 심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가 심겨진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관할 텃밭 500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남 의령군 둘레길을 경찰이 드론으로 순찰하던 중 양귀비 30주가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60대 농민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재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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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4-06-10 20:38:44

    견물 생심이라고 했는데, 예쁜꽃이 많고 많은데 양귀비를 심은 이유가 뭔가 싶다. 아편 친화적 분위기 조성이라도 하려 했는지도. 칠, 팔년 전즈음에 천변 공원에 양귀비가 심어져 있는것을 보고 깜짝놀라서 경찰서에 신고 전화 했더니 호들갑 떨지 말라는듯한 반응이었다. 마약 범죄와 마약 사범이 폭증한것과 무관 해보이지 않는다.

  • 2024-06-10 22:13:37

    마약류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개양귀비)는 열매에 털이 있고 없고의 차이로 구분 가능하다. 개양귀비는 털이 있고, 씨앗을 식품으로도 쓸 수 있다. 한강변에도 많이 심어져 있다. 반면 마약류 양귀비는 열매에 털이 없는데, 발견 즉시 신고하자.

  • 2024-06-10 18:13:32

    어린이집원장들이 어린새싹들 위해 참교육 목적으로 심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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