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 중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선정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로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가 2021년 54조 원보다 5배 이상 증가한 30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은 전 세계 300개 도시를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를 10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발표했다. 서울은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9위로 평가됐다. 이는 유럽의 대표적인 창업도시로 손꼽히는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 높은 순위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개 평가 항목 중 4개 항목 △자금 조달(10점) △생태계 활동성(9점) △창의 경험 및 인재 양성(9점) △지식 축적(9점)이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 조달’ 항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장기간 지속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는 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로 3조6000억 원을 조성해 1372개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 공동 2위 미국 뉴욕·영국 런던, 공동 4위 미국 로스앤젤레스·이스라엘 텔아비브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위권이었던 텔아비브가 한 계단 상승해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고, 1∼4위는 작년과 동일하다. 글로벌 톱10 이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을 포함해 4개로 싱가포르(7위), 베이징(8위), 서울(9위), 도쿄(10위) 순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창업도시 도약을 목표로 원스톱 첨단기술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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