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21, 22일 ‘경희궁 야행(夜行)’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경희궁은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던 궁궐로 숙종, 영조, 정조가 오래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후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희궁 터만 남게 됐고 1980년대 후반에야 경희궁 복원을 위한 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이후 경희궁의 일부인 숭정전 등이 복원돼 2002년 시민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경희궁 야행은 공개된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운영되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경희궁의 밤을 느끼고, 숨겨진 경희궁의 모습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옛 경희궁 궁역을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강사 박광일, 작가 정명섭과 함께 경희궁 곳곳을 돌아보며 경희궁을 둘러싼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21, 22일 총 4회로 진행된다. 매일 두 회씩 총 2시간이 소요되며 1회는 오후 7시에, 2회는 오후 7시 반에 시작한다. 10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8일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참석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희궁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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