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보행자 우선도로를 도입한 지 2년째를 맞은 가운데 지역 내 교통사고 발생률이 이전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2022년 7월 보행자 통행우선권 보장을 위해 도입한 보행자 우선도로와 관련해 최근 사업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시행 전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3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보행자 통행이 차량 통행보다 우선하도록 지정한 도로다. 이 도로에서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보행자와 안전거리를 유지하거나 상황에 따라 일시정지해야 한다. 위반 시 최대 5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시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지역 내 10개 도로를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했다. 사업비 23억5000만 원을 투입해 보행 친화적 도로포장, 과속 방지 시설 및 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올해는 일반음식점이 밀집해 차량 통행이 잦았던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 3곳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보행자 우선도로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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