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핵심 프로젝트 발표
상설기구 ‘광역사무국 추진단’ 신설
이차전지 클러스터-수소 메가시티 등
첨단-관광-교통 분야 정책 과제 수행
울산시와 포항시, 경주시가 ‘해오름 동맹’의 상설 협력 기구를 설치하고 핵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개 지방자치단체는 10일 오후 울산 동구 HD현대건설기계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에서 ‘동남권 해오름 동맹 상생 협의회 상반기 정기회’를 열었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3개 지자체 실·국장 등 28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해오름 동맹 광역사무국 추진단 운영 방안과 올해 해오름 동맹 핵심사업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광역사무국 추진단은 해오름 동맹 상설 협력 기구를 신설한다. 3개 도시가 인력을 파견해 5급 팀장 1명과 6급 이하 3명으로 구성하며,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경비는 3개 도시의 분담금으로 편성한다.
광역사무국 추진단은 해오름 동맹 상생 협의회 운영과 공동 협력사업 총괄, 기획 조정, 발전계획 수립, 국가지원 방안 등을 맡는다. 앞으로 각 도시 간 정책 과제를 수행하고 다른 도시 벤치마킹 사례도 수집한다.
해오름 동맹은 울산·포항·경주시가 2016년 6월 30일 울산∼경주∼포항고속도로 53.7km 개통을 계기로 상생 발전을 위해 만든 자치단체 동맹이다. 지방자치법 제169조를 근거로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울산 포항 경주 순으로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회장은 김 시장이다.
신라 문화권에 속하는 3개 도시는 역사와 공간, 산업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포항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산업, 경주의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 산업, 울산의 자동차와 선박 산업이 서로 보완하는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3개 지자체는 해오름 동맹 도시발전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3대 분야 10개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3대 분야는 △단일 경제권으로 성장하는 ‘친환경 첨단산업지’ 구축 △강·산·바다를 연계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권’ 조성 △동일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초광역 교통망’ 형성으로 정했다.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이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 사업이 눈에 띈다. 울산과 포항이 지난해 7월 국가 첨단 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돼 해오름 동맹의 전략적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한다.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 간 수요 공급망 확장을 통한 초광역 이차전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해오름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가 도심항공교통(UAM) 테크노 비즈니스 벨트도 조성한다. 해오름 지역의 미래 자동차 업종 및 기술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UAM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UAM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특화 관광 서비스 제공을 공동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수소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 방식의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가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경주시는 핵심 부품 개발 및 인증을,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수소화합물 기반 친환경 선박 전환지원센터 구축을 맡는다.
김 시장은 “이번 해오름 동맹 상생협의회를 통해 울산 경주 포항 3개 도시가 다양한 부문에서 상생 협력을 추진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도 “해오름 동맹 광역사무국 추진단 운영을 통해 공동 협력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3개 도시 간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해오름 동맹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광역 상생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3개 도시 간 유기적 발전을 위해 10대 핵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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