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부산세관 옛 청사가 복원된다. 부산시는 최근 관세청과 부산세관 옛 청사 복원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1911년 건립된 옛 청사는 1876년 개항한 부산항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이지만 1979년 부산대교 진입로 공사 때문에 철거됐다.
옛 청사는 부산항 역사와 관세청의 역할을 조명하는 전시관과 다양한 문화행사, 해양 관련 교육 등을 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1-3구역(연안부두 사거리)에 들어서며 연면적 1022㎡ 부지에 지상 2층, 첨탑부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2026년 내 공사를 완료한 뒤 2027년 3월 문을 여는 게 목표다. 국비 159억 원이 투입된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부산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산세관 옛 청사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조사·연구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근현대 문화유산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세관 옛 청사 복원은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부산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이 더욱 매력적인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관세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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