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장도공원 ‘예술의 숲’ 완공
동백나무-수국 등 나무와 꽃 심고
테마정원과 곳곳 산책로-쉼터 조성
야외무대도 만들어 이색 공연 선사
전남 여수시 웅천동 장도공원이 예술로 치유되는 힐링 섬으로 탈바꿈했다.
여수시는 장도 예술의 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장도 예술의 숲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사업비 49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여수시는 예술의 숲 조성을 통해 장도에 동백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 11만7000그루, 수국 등 각종 꽃 3만여 본을 심었다. 장도는 9만5000㎡ 넓이로 여수장도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장도는 도로에서 지척이지만 여전히 섬이어서 물때에 따라 진입로가 바닷물에 잠기는 시간도 있다”고 말했다.
예술의 섬 장도공원과 인근에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예울마루는 GS칼텍스가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하나로 1100억 원가량을 투입해 만들었다. 예술의 섬 장도와 예울마루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남해안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도공원 주변에는 여수 신도심인 웅천동과 대표적 주거 지역인 소호동을 연결하는 선소대교(총길이 1154m)가 있다. 또 청정 가막만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웅천친수공원이 자리해 있다.
장도는 여수 관광과 휴식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장도에는 다도해정원, 하늘정원, 하프정원, 솔바람정원 등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4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돼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또 섬 곳곳은 산책로 2km가량이 꾸며져 있고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가 100m 길이로 조성돼 있다. 숲 일부 구간에는 난대 숲을 복원해 놓고 쉼터, 야외무대 등도 갖췄다.
앞서 여수시는 2020년 예술의 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전남도, GS칼텍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조경, 문화, 예술, 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공원계획을 수립했다.
장도 예술의 숲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청정 숲과 예술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시는 특히 장도공원 입구 인공바위 야외무대를 마련했다. 이 무대는 다양한 분야의 공연장으로 활용돼 사람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문화예술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시는 장도공원 예술의 숲 준공을 기념해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장도의 지리적인 특색을 잘 살린 아름다운 예술의 숲 조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휴식의 섬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장도가 남해안권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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