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앱은…” 팀쿡 만나 자랑한 한국 대학생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11일 10시 58분


쿡 CEO에게 시연·설명
악보 없이 손짓으로 작곡 앱

ⓒ뉴시스
한국 대학생이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 앞에서 자신이 개발한 앱을 시연했다.

9일(현지 시각)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하루 앞둔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코딩 실력이 훌륭한 학생들을 선발해 각자 개발한 앱을 시연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4학년 이신원씨(22·여)는 ‘우수 수상자’로 뽑혀 애플 본사에 초청된 50명 가운데 14명과 함께 경영진 앞에서 앱을 시연했다.

이씨는 “멜로디 앱은 각 손가락의 끝을 인식하고 엄지손가락 끝과 다른 손가락 끝 사이의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특정 음을 낸다”며 “양손을 활용하면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높은 도까지 8개 음을 연주할 수 있다. 누구나 곡을 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가 직접 손가락으로 음을 연주했다. 옆에서 지켜본 쿡 CEO는 “앞으로 보여줄 아이디어도 기대하겠다”고 호평했다.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제출 마감 한 달 전 아이디어를 냈고 일주일 전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문과생이었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코딩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 진학할 때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대학교 프로그래밍 수업을 계기로 개발자의 꿈을 품게 됐다고 한다.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장지아씨(25·여)도 우수 수상자로 선발됐다. 장씨는 경증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시계’ 앱을 개발했다. 장씨는 “스위프트를 시작한 지 한달도 안 된 상태에서 3일 만에 만든 앱인데 본사에 초대돼 가슴이 벅차다”며 자신의 SNS에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는 2020년부터 열리는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로 WWDC의 일환이다. 스위프트는 애플이 iOS 앱 개발용으로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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