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앞 금연 구역 표지가 붙어있음에도 학생들이 흡연을 해 시설을 더럽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흡연자들 대단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바로 앞이 유치원이고 유치원생들이 허브 가져다 놨는데도 알 바 아니다”라는 태도를 보인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속 벤치가 있는 장소에는 근처 유치원생들이 ‘담배에는 담배 악당 삼총사가 있어서 우리들의 몸을 아프게 해요’, ‘담배 연기 싫어요’ 등 문구로 그린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테이블이 있었고 ‘바닥에 침을 뱉지 마세요’ ,‘이곳은 금연 구역입니다’, ‘흡연 절대 안 돼요’ 등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허브가 있던 자리에는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10초를 세로 허브 향기를 맡아보세요’라는 팻말이 놓여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경고문과 포스터가 무색하게 바닥과 테이블에는 꽁초가 가득 버려져 있었다.
A 씨는 “서울 ○○대학교 평생교육원 쪽이다. 주말이어서 학생들 없어서 담배꽁초가 저 정도 나온 거지, 평일에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 다 나와서 저 수준의 10배”라며 “벤치 의자가 한 6개 있는데 다 여기서 담배 피운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금만 올라가면 기숙사 앞에 흡연장 있다. 근데 ‘내가 귀찮다는데 어쩔래? 여기 식당 있으니 밥 먹고 피겠다’라는 마인드로 다 저기서 담배 피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연 구역이라고 적어둔 지 몇 년 됐는데도 소용없다. 유치원과 거리는 10m 정도다. 최근에는 이 유치원에서도 못 참겠는지 포스터 만들고 허브 갖다 놓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사연에 “나중에 허브도 재떨이로 쓸 것 같다”, “유치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나”, “꽁초나 가래침 뱉어놓은 게 너무 꼴 보기 싫다”, “아이들에게 따라서 배울 것 같아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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