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에 이순신 기념관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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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터와 가까운 곳에 2027년 개관
업적 기리고 디지털 체험 시설 마련


서울 충무로 인근 남산골한옥마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대규모 기념관이 만들어진다. 이순신 장군이 나고 자란 서울에 세워지는 첫 공식 기념관이다. 서울시는 2026년 착공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일 서울시는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 안 소나무 숲 대지 7100㎡에 459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600㎡ 규모의 이순신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에는 전시실과 체험관, 교육관 등이 갖춰진다. 전시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과 어린 시절 등 성장 과정, 무인으로서의 업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관은 한산·명량·노량대첩 등 주요 해전의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4D 영상 등을 체험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남산골한옥마을과 생가 터, 중구 남산청사(중부공원 녹지사업소)·소방재난본부 청사, 종로구 세종로 공원부지·옛 기상청 부지 등 기념관 건립 후보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생가 터와 약 800m 거리에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을 최종 낙점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남산골한옥마을은 건립 부지 상징성과 교통 접근성, 부지 규모 적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이순신 장군이 나고 자랐던 곳이며 백의종군길이 시작되는 도시인데도 기념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현재 광화문 광장 지하에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이 있긴 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기본 구상 용역을 마친 뒤 4월 말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행안부 중앙 투자심사, 설계 공모·건축설계, 시의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건립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이순신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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