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민들 “미호강, 우리가 직접 돌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2일 03시 00분


‘하천돌봄이’ 150명이 조사-관리


국가 하천이자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인 미호강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한다.

11일 충북 미호강유역센터 주민하천관리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2인 1조로 편성된 150명의 하천돌봄이들이 미호강의 본류와 지류 및 일부 소하천을 포함한 75개 구간에서 하천관리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구간별로 △하천구조 △수질(오염) △생물서식 △유역관리 등 4개 부문 20개 조사 항목에 대해 하천 현황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조사 활동 대상지는 도내 미호강 유역 전역인 음성·진천·괴산·증평군, 청주시이다. 하천조사 활동 내용은 온라인 소통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호강유역협의회 사무국이 취합해 결과 분석을 거쳐 미호강유역센터 정책협의회에 제출된다.

주민하천관리단은 이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달 한 차례씩 총 6회 하천조사 활동을 실시한다. 또 하반기에 2차례의 공동실천 활동과 수시 자율관리 활동도 전개한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미호강 전역 현황 파악과 시급한 개선 방안 및 유역 관리 정책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최정민 미호강유역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14일 발족한 주민하천관리단은 지역 주민이 하천돌봄이로 참여하는 자율적인 하천관리 체계”라며 “미호강 유역 일부인 청주 지역에서 민간단체 차원으로 진행한 시범적 활동을 미호강 전역으로 확대·추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 하천인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군과 증평군,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이다.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이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2022년 7월 7일 미호천에서 미호강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충북#미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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