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원 7곳 물놀이 시설
작년보다 3주 앞당겨 1일 개장
안전관리자 60명 배치해 사고 예방
매일 물 교체, 15일마다 수질 검사
경기 부천시가 1일부터 어린이들이 도심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낮의 수은주가 영상 30도 넘게 오르는 등 더위가 빨리 찾아와 지난해보다 개장 시기를 3주나 앞당겼다.
물놀이장은 중앙공원과 원미공원,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 수주공원, 도당공원,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등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21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연다. 그 뒤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8일까지 정기 점검이 있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비가 내리면 문을 닫는다.
시는 이번 여름에 ‘안전과 청결’에 중점을 두고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로 13세 이하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응급구조사 자격증과 수상인명구조원 수료증 등을 갖고 있는 안전관리자를 60명이나 배치했다.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수영복과 모자, 신발(아쿠아슈즈)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수질 관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모든 물놀이장은 45분 운영한 뒤 휴식시간(15분)에 물속 부유물과 침전물을 제거한다. 2시간마다 염소 잔류량을 측정하고, 오후 1∼2시에는 오전에 이용한 물을 새로 교체한다. 특히 시는 모든 물놀이장의 수질 검사를 15일마다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원미, 소사, 오정구에 거주하는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골고루 물놀이장을 설치했다. 지난해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추가로 개통되면서 대부분 물놀이장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서해선 소새울역은 소사대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원종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는 오정대공원과 수주공원이 각각 위치한다. 7호선 부천시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중앙공원과 원미공원이 있다. 주차 공간도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중앙공원(982면), 소사대공원(150면), 원미공원(119면), 도당공원(75면), 오정대공원(51면)에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공원 주변에는 물놀이가 끝난 뒤 가볼 만한 문화 인프라가 풍부하다. 중앙공원은 부천아트센터와 부천시청 잔디광장까지 이어져 어린이들이 추가로 공연을 관람하거나 뛰어놀기에 좋다. 2020년 완공돼 최신 시설을 갖춘 원미공원 숲속 물놀이장에는 부천시립원미도서관과 부천시어린이교통나라가 가깝다. 어린이교통나라에서는 실내외 교육장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소사대공원과 오정대공원 물놀이장은 각각 부천시립한울빛도서관과 오정레포츠센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은 온 가족이 산책하기에 좋다.
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청량감과 시원함을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을 일찍 개장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물풍선 던지기, 물총 싸움 같은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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