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 39분(현지 시간)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臥龍中華大熊猫苑神樹坪基地) 내 야외 방사장에서 공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푸바오 공개 행사를 생중계했다.
푸바오의 새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규모다.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으로 구성된 정원 모습이다. 실내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던 푸바오는 철문이 열리자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다. 이 철문으로 푸바오는 언제든지 실내와 야외를 이동할 수 있다. 밖으로 나와 낯선 듯 나무와 웅덩이 등을 살피던 푸바오는 곧 자리를 잡고 앉아 죽순을 먹었다.
방사장에는 유리벽이 없다. 관람객들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푸바오를 만날 수 있다. 이날 오후에는 사전에 예약한 999명이 기지를 방문해 푸바오를 볼 수 있다. 오는 13일부터는 하루에 1만 2000명이 방문할 수 있다.
머리 탈모 아닌 미인점…잘 적응 중
중국 반환 후 푸바오가 머리에 탈모가 생기는 등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 공개 전날인 11일 한국과 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부적 탈모 현상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하다”며 “순조롭게 중국 기지와 판다 집단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푸바오 전담 사육사 쉬샹은 “격리 기간 목 부분에 국부적으로 탈모가 발생했지만 검사 결과 푸바오의 탈모 부위에는 건선, 각질 등과 같은 기타 이상 징후가 없었으며 탈모를 일으키는 병원체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정 기간 동안 적응 후 사육장으로 옮겨간 후에는 털 끊김 현상이 점차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바오 머리 위에 미인점이 생긴 것은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미인점은 푸바오가 케이지 적응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겼으며 격리 기간 동영상으로 푸바오 상황을 계속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동안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했다. 당시 ‘푸뚠뚠’ ‘푸공주’ ‘용인 푸씨’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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