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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인이라며 도시락 480개 주문 후 노쇼”…대대장 결재 서류도 있었다
뉴스1
업데이트
2024-06-12 11:15
2024년 6월 12일 11시 15분
입력
2024-06-12 11:14
2024년 6월 12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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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걸어놓은 사진. (KBS 갈무리)
도시락 주문을 미끼로 납품 업체에 물품 대금을 대신 송금해달라고 요구하는 남성. (KBS 갈무리)
군인을 사칭해 “부대원들이 먹을 식사”라며 대량의 도시락을 주문하고 식재룟값 대납을 유도한 남성에게 피해를 입은 가게가 속출했다.
11일 KBS에 따르면 최근 자신을 국방부 소속 대령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부대원들의 사흘 치 식사가 필요하다며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국방부 공무원증 사진을 걸어놓은 남성은 식당 사장 A 씨에게 대대장이 사인했다는 지출 결의서까지 보내왔다.
그런데 도시락 80개를 먼저 납품하기로 한 날, 남성은 갑자기 전투식량을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납품업체에 980만 원을 대납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심이 든 A 씨가 돈을 송금하지 않자, 남성은 바로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A 씨는 이미 준비한 도시락 수십 개와 나머지 도시락 재료비까지 수백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A 씨는 “준비한 걸 동사무소에라도 (나눔) 봉사하려고 했는데 이미 식사를 다 했다고 해서…(폐기) 처분해야죠”라며 허탈하게 말했다.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다른 도시락 업체 사장 B 씨도 “(보내온 서류에) 국방부 도장이 다 있더라. 그래서 저는 당연히 믿었는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군인 사칭 사기 행각이 군부대 인근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올 들어 비슷한 피해를 입은 식당은 60곳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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