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모병원 교수들, 18일 휴진…내주 무기한 휴진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2일 14시 35분


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5.3. 뉴스1
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5.3. 뉴스1
서울성모병원 등이 속한 가톨릭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18일에 휴진하기로 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이 참여한 ‘6월 18일 휴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 이상이 휴진을 통한 정부에 대한 항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은 18일 휴진한다. 다만 응급실과 응급·중환자 수술, 중환자실과 입원환자 진료는 쉬지 않는다.

비대위는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잘못된 행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의사들의 요구에 해괴한 ‘철회’라는 방침으로 여전히 전공의들이 범법자임을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들은 오히려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없애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먼저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첩경”이라고 강조하며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각종 행정명령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받아야 하는 고통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의대 증원은 원점에서 심도 있게 재논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등의 추가 행동에 대해선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후 다음 주 목요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을 향해서는 “이번 휴진이 정상적인 의료환경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권리를 찾아 드리기 위한 노력임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병원#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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