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매년 60억 원의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월미바다열차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달 월미도에 문을 열어 인기를 얻고 있는 ‘뽀로로파크’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월미바다열차와 뽀로로파크를 함께 이용할 경우 두 곳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인천관광공사와 연계된 여행사나 숙박, 체험시설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1회만 허용되는 월미바다열차 재탑승도 평일에는 당일 월미도 지역 상권 이용 영수증을 지참하면 무제한 가능하도록 개선해 평일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노린다.
요금 체계도 개편한다. 현재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8000원(성인 기준)인 이용 요금을 적자 개선을 위해 8월부터는 평일 1만1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인상한다. 그 대신 여행사 제휴 할인이나 단체관람객 할인 제도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시민에 한해서는 현재의 요금 체계가 유지된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공원, 문화의 거리 등 월미도 외곽 6.1km 구간을 오가는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2008년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으로 개통하려다가 시험 운행 중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한 뒤 사업 번복 속에 방치됐다가 2019년 10월에야 개통했다. 하지만 매년 60억 원 안팎의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연간 22억 원 정도 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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