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야구배트를 휘둘러 아파트 주민을 위협하고 경찰까지 때리려고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성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4월 13일 오후 1시경 대구 달서구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야구배트를 들고 주민과 출동한 경찰관 등을 위협하고, 주변 시설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서도 야구배트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했지만 배트를 휘두르기 직전 경찰이 쏜 전기충격총(테이저건)에 맞고 결국 검거됐다.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에 타고 있던 주민들이 내리려는 순간 A 씨가 야구배트를 들고 문 앞으로 다가와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은 얼른 다시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 위기를 넘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A 씨가 있는 층으로 올라갔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문 앞에서 A 씨가 야구배트를 들어 올리며 위협하는 모습도 담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잠시 주춤했던 경찰은 이내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고 검거했다.
엘리베이터 앞과 현관 앞 복도는 A 씨가 야구배트를 휘둘러 시설물을 부순 흔적으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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