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모르는 세대, 6·25전쟁만큼은 바르게 알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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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를 들고 웃고 있는 장삼열 한미안보연구회 사무총장의 모습. 본인 제공
저서《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를 들고 웃고 있는 장삼열 한미안보연구회 사무총장의 모습. 본인 제공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우리 6·25전쟁만큼은 바르게 알게 됐으면 합니다.”

전쟁사를 전공한 정치학 박사이자 예비역 대령인 장삼열 한미안보연구회 사무총장(68)이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1979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소위로 임관한 뒤 줄곧 전쟁사 연구에 매진해왔다. 육군대학에서 전쟁사 교관과 육군군사연구소 한국전쟁연구과장을 거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국방사부장을 지냈다.

6·25전쟁을 직접 겪진 못했지만 해외의 전쟁에 파견돼 참전한 경험이 6·25전쟁사 연구에 큰 도움을 줬다. 장 사무총장은 1994년 소말리아 내전에 참전해 7개월을, 2006년 이라크 전쟁에서 1년 1개월을 보냈다. 눈앞에서 총알이 날라다니는 모습에 익숙해지자 전쟁이 무엇인지 체감했다고 한다.

장 사무총장은 연구 결과를 삽화와 사진 등과 함께 쉽게 대화체로 풀어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보담)’을 올 1월 출간하기도 했다. 실제로 평소 손주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책은 6·25전쟁의 발발부터 휴전협상과 한미상호방위조약까지 이어지는 1129일간의 전쟁을 인천상륙작전 등 개별 전투를 중심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학도병 등 어린 나이에도 총을 잡은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부터 유엔군의 도움과 보훈의 필요성도 빼먹지 않고 조명한다.

장 사무총장은 “미래 세대가 6·25전쟁을 올바르게 알고 나라를 위해 희생과 헌신한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독자 약 120여 명이 참가한 이 책의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모전엔 특히 유엔군 참전용사의 후손인 튀르키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국적의 유학생들도 참가했다고 한다. 시상식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현인택 동아일보사 부설 화정평화재단 이사장, 김재창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예비역 대장), 김인철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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