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2년 만에 관련 조례 3건 시의회 통과
운암뜰 개발 사업 주도…추정 수익 3배 증가 기대
도시재생 및 재건축·터미널 부지 개발 등 참여
이권재 시장 “개발사업 공공성 높이고 이익금 환원”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민선 8기 역점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오던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를 넘어섰다. 오산시는 올해 말까지 시설관리공단을 폐지하고, 도시공사를 새로 출범시킨다.
오산시의회는 13일 본회의에서 ‘오산시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과 ‘오산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 제정안’ 등 조례안 2건을 통과시켰다. 또 ‘오산시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동의안’도 함께 의결했다.
도시공사의 인력 규모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소화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공단 인력 160명에, 오산시 공무원 파견(3명), 경력직 채용(3명) 등 166명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건 이 시장이 도시공사 설립 적정성을 검토한 지 2년 만이다.
이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직후부터 개발 사업의 공공성 확보와 시 재정 안정화를 위해 도시공사 설립 추진해왔다. 도시공사 전환 검토·기본계획 수립, 공사 전환·조직변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도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도시공사 설립이 잠정 보류됐다.
도시공사 설립으로 오산시는 ‘운암뜰 AI 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자체 지분을 추가 확보해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운암뜰 개발 사업은 오산동 166 일원 58만여 ㎡ 부지에 지식산업시설, 문화교육 시설, 복합 상업시설, 주거시설(5100세대) 등을 조성하는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업 시행자인 오산운암뜰도시개발프로젝트금융투자사(PFV)에는 오산시 19.8%, 한국농어촌공사 19.7%, 평택도시공사 5.3%, 수원도시공사 5.3% 등 공공 부문이 50.1%, 현대엔지니어링 등 민간 부문이 49.9% 비율로 참여했다.
오산시는 지분 비율을 최대치인 50.1%까지 높이면 추정 수익이 576억 원에서 170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산시는 도시공사를 통해 △공공시설물 공사 △기반 시설 공사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및 재건축 △내삼미동 유보 용지 개발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종전 계획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올해 말 공사 업무 개시를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라며 “개발 사업에 공공성을 높이고, 사업을 통한 이익금을 지역에 재투자하거나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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