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28년쯤 대규모 인파가 자주 몰리는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에 8-1번 출입구가 생긴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홍대입구역 8번과 9번 출입구 사이에 8-1번 출입구를 신설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역사 내 혼잡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홍대입구역은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지하철 혼잡도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 역사 중 하나다. 서울 1~8호선 지하철역 중 1~4월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14만 7356명)이 잠실역(15만 5229명), 강남역(15만 160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곳이다.
현재 홍대입구역의 출입구 개수는 총 9개로, 그중 혼잡도가 유독 심한 곳이 9번 출입구다. 공사가 지난달 CC(폐쇄회로)TV 인공지능(AI) 기반 혼잡도 측정·분석 모델을 활용해 1번·2번·8번·9번 출입구를 분석한 결과, 9번 출입구의 평일 오후·주말 시간대 서비스 수준(LOS)는 F등급이었다.
당초 공사는 기존 9번 출입구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 경우 인접한 8번 출입구에 혼잡도가 가중된다는 판단에 10번째 출입구를 만들기로 결정을 내렸다.
공사는 2025년 상반기 기본·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26년 이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새 출입구는 이르면 2028년 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홍대입구역 출입구 신설은 지하철 혼잡도 개선 과제 22개 중 하나였고, 지난해 (출입구 신설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 B/C(비용 편익 비율)값이 1.04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새로운 출입구에 10번 아닌 8-1번으로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출구 번호는 시계 방향으로 매기는 것”이라며 “(출입구가) 8번과 9번 사이에 신설되기에 10번이라고 붙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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