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출동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원이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경 부산의 한 소방안전센터에서 응급구조사로 근무하던 40대 A 씨가 근무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 씨는 당일 새벽 2시경 구급 출동 후 센터에 복귀해 장비 점검을 마치고 출동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근 구급대원들은 통상 오전 9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24시간 근무한 뒤 48시간(비번+휴무) 쉬는 형태로 근무한다.
A 씨는 2005년 임용된 20년 차 구급대원이다. 동료들은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대원이었다”며 애도했다.
소방 당국은 A 씨의 순직을 신청할 예정이다. 순직 여부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사망 경위 조사와 확인을 거쳐 인사혁신처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 동료가 근무 중 사망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순직이 인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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