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아파트 낙엽 처리 비용을 무료로 해결하는 등 관리비 절감에 적극 나서 화제가 됐던 입주자 대표가 최근 정부지원사업에도 공모해 지원금 3500만 원을 받아냈다.
12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소식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아파트 측은 “우리 아파트가 2024년 공동주택 정부지원사업에 공모해 대상단지로 선정됐다. 35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지원사업은 서민주택단지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선정되기 어려운데도 (우리 아파트가) 2년 연속 서구청 주관 자원순환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점과 SBS 방송에 아파트 관리를 잘한다고 방영된 점이 심사에 가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아파트는 입주자 대표의 아이디어로 운영 비용을 절감한 사연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됐다. 당시 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엑스에 “내가 사는 아파트 대표자가 아파트 운영에 인생을 걸었나 보다”라며 칭찬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입주자 대표는 아파트 안내문에 겨울철 발생한 낙엽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기재했다. 2022년에는 마대 포대 100개 분량의 낙엽을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5톤 차량 1대로 처리했다. 비용은 66만 원이 나왔다. 반면 2023년에는 같은 양의 낙엽을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한 농장에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처리 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았다.
당시 아파트 측은 “처리비를 지급하지 않아 관리비를 절감했다”며 “농장에서 퇴비로 사용할 경우 친환경 퇴비로 사용해 잡풀도 나지 않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효과를 전했다.
A 씨는 “이 (칭찬)트윗이 퍼져 뉴스까지 보도된 부분에 가산점을 받아 정부지원사업 대상단지로 선정됐다고 한다. 여러분이 널리 퍼뜨려준 덕분에 좋은 일을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아파트 측은 정부 지원금을 옥상방수공사비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입주자 대표가 아파트 운영에 진심인 듯” “사람 하나 잘 뽑으면 저렇게 되는 거다” “우리 아파트로 모셔 오고 싶다” “정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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