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의 “예식장에서 밥을 안 먹는 대신 축의금을 적게 내면 안 되냐”는 소신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장에서 밥 안 먹고 축의금 낮추면 안 되나’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해당 글은 유명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서브인 ‘슈카월드 코믹스’에 지난해 12월 올라온 ‘결혼식장에서 비싼 스테이크를 주면 어떡해’라는 영상을 요약한 것이다.
유튜버 슈카는 결혼식장 밥값과 축의금에 대해 “요즘 웨딩홀 평균 식대가 인당 6~9만 원으로 고가를 기록하다 보니 축의금을 5만원만 내고 밥까지 먹고 가면 ‘진상’으로 찍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식대가 3만 5000원에서 4만원 사이다 보니 축의금 5만원 내면 끝이었다. 다툼이 생길 일이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평균 식대보다 조금 많은 8만 원 짜리 지폐가 없다 보니 ‘10만원을 내자니 과하고, 밥값보다 적은 5만원을 내자니 좀생이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혼이라는 것이 식을 올리는 이들이 축하하러 온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어느 순간부터 ‘상대에게 비용을 떠넘기는 것’으로 변질됐다”며 “이제는 와서 얼굴 보고 축하해 주는 사람보다 차라리 안 와서 밥 안 먹고 축의만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슈카는 “이렇다 보니 차라리 밥을 안 주면 안 되나 그런 생각도 든다”면서 “우리가(하객이) 굳이 식장에 가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런 건 웨딩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니 간단한 다과 정도만 해도 문제없을 거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이 그의 의견에 공감했지만 “축의금은 상도에 맞춰 내는 것”, “5만원으로는 대관비도 안 나온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난 17일 서울 시내 웨딩홀 6곳의 예식 비용을 살펴보면 1인당 식대는 평균 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최소 6만6000원에서 최대 10만8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했으며, 호텔 웨딩홀의 경우 평균 식대는 1인 기준 16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2024'를 보면, 지인 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참석 여부와 결혼식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며 참석 없이 축의만 하는 경우 5만원을 지불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52.8%), 평균 금액은 8만원이었다. 직접 참석 시에는 10만원이 가장 많았고(67.4%), 평균 금액은 11만원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