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피해자가 한 달 만에 연락이 닿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3일 택시 운전자 A 씨와 합의를 마쳤다. 양 측은 사고 발생 1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아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한다.
A 씨는 사고 후 상황에 대해 “나 혼자 112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 뉴스를 보고 김호중 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중이 매일매일 뉴스를 장식했지만, 수사중이어서 양측 간의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나 김호중 측 모두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연락이 불가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피해상태가 확정이 안 됐다. 김호중도 수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A 씨는 개인보험으로 자차 수리를 맡기고, 병원비도 개인돈으로 지불하는 등 혼자 사고를 처리하며 한 달을 보냈다고 했다.
양 측은 검찰 단계에서 연락이 이루어졌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호중 측 의사를 전달 받았다. 12일 연락이 닿아 다음날 사과 받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호중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돼 독방에 수감 중이다. 김호중의 구속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로 열흘 연장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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