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위치 확인하세요”…이달 말부터 강남·명동 광역버스 노선 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7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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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 강남에서 경기 용인으로 퇴근하는 직장인은 기존 정류장 위치가 아닌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29일부터 강남·명동 방향 22개 광역버스 노선을 분산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33개 광역버스 노선 중 11개 노선을 조정했는데 나머지 22개 노선도 조정하는 것이다.

오전·오후 강남대로 운행 방향 분리(서울시 제공)
오전·오후 강남대로 운행 방향 분리(서울시 제공)
수도권에서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은 오전·오후 운행 방향이 바뀐다. 용인에서 강남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1560, 5001, 5001-1, 5002B, 5003)은 퇴근시간대에 역방향으로 전환한다. 현재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반포 나들목(IC)~신논현~강남~양재IC 순으로 강남을 한 바퀴 돌았다. 이를 반대 방향인 신양재IC~강남~신논현~반포IC 순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퇴근시간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신논현→양재 방면 혼잡도가 높아 이를 우회하는 취지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용인 거주 직장인은 퇴근 시에 이용하던 정류장의 차로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출근 시에는 정류장 위치 변동이 없다. 오전 운행은 A, 오후는 B로 노선번호를 구분해 출·퇴근 시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강남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오가는 15개 노선은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한다. 인천·고양·김포·파주·포천 등 서울 서북부권에서 출발하는 9개 노선(9500, 9501, 9802, M7412, 9700, M6427, 6427, G7426, 3100)은 강남대로 신논현→양재 구간에서 ‘2호선강남역(중)’ 정류장부터 가로변에 정차한다.

단 양재에서 회차 이후 강남대로 양재→신논현 방향 구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중앙차로를 운행한다. 강남에서 각 지역으로 퇴근하는 시민은 기존에 이용하던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경기 화성(동탄)에서 출발하는 6개 노선(M4403, 4403, 1551, 1551B, 8501, 8502)은 강남대로 중앙차로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강남역 인근 가로번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또 경기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은 회차경로를 기존 남산 1호 터널에서 소월로로 조정한다. 서울역 회차 후 성남으로 향하는 이용객은 ‘명동입구’정류장 대신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국토부는 이번 운행차로 분산으로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가 지난달 16일부터 광역버스 운행차로를 조정한 후 2주간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순천향대병원까지 운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퇴근시간대(오후 5시~7시) 기준 약 30분에서 25분으로 5분 내외 단축됐다. 국토부 측은 “시행 이후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향후 광역버스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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