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란 껍질 속까지 침투”…러브버그보다 위험한 ‘이것’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18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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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 냉장고서도 장기간 생존 가능해
더위 시작하는 5월부터 10월에 많이 발생
감염 시 잠복기 거쳐 구역질·발열 증 증상

ⓒ뉴시스
최근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판매해 손님 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식당업주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가운데 살모넬라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살모넬라는 자연계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으로 생존력이 강해 건조한 환경 및 냉장고 안에서도 장기간 살 수 있다.

병원성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사람과 동물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살모넬라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장에서 분열·증식하며 균 혹은 균에서 분비된 독소에 의해 질병이 발생한다.

살모넬라는 분변으로 배출돼 하수·토양·물 등을 오염시키고, 사람과 동물은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서 살모넬라에 감염된다.

감염된 동물의 고기와 가공품은 살모넬라 감염의 중요한 매개체다. 살모넬라에 오염돼 균이 증식한 식품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맨손으로 식재료를 만진 후 냉장 보관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조리하지 않은 식품을 냉장 보관했다가 재가열 하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에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원인식품으로는 적절하게 가열하지 않은 우유·유제품·육류 및 그 가공품· 가금류 및 그 가공품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어패류와 그 가공품·생선어묵·생선요리·복합조리식품(도시락 등) 등도 주요 원인식품이다.

살모넬라에 감염되면 잠복기 12~36 시간을 지난 후 두통, 복통, 설사, 구역질, 발열 등 다양한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은 보통 1~4일 지속된다. 누구나 감염 될 수 있지만 노약자·유아·면역력 저하자 등은 더욱 위험하다. 미국의 경우 살모넬라 감염자의 70% 이상이 10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났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는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식중독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살모넬라가 살기 가장 좋은 온도는 37도 안팎으로. 5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살모넬라는 일상 생활환경과 다양한 식품에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육류·조류·난류 등은 완전히 익혀 먹고 조리한 식품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한다. 남은 음식은 신속하게 10도이하에서 냉장 보관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63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안전한다.

계란을 날로 먹어서는 안 되며 살균된 우유만 섭취한다. 계란은 주로 껍질이 살모넬라에 오염되지만 습도가 적당하면 계란 내부로 침투해 안에서 증식할 수 있다. 또 조리에 사용된 기구는 깨끗하게 세척, 소독한다.

거북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도 살모넬라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한다. 거북이에서 살모넬라가 종종 검출되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위험이 낮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위험할 수 있다. 거북이 대변으로 살모넬라가 배출되므로 사육하는 수조의 청결을 유지하며 동물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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