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박세리 “부친 빚 갚으면 또다른 빚…이젠 책임 안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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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18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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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부친 고소와 관련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앞서 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 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2024.6.18. 뉴스1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부친 고소와 관련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앞서 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 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2024.6.18. 뉴스1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 씨(46)가 18일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아빠 채무를 모두 변제했지만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박 씨는 ‘고소 건을 부녀 갈등과 별도로 봐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다”며 “가족이니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선 조용히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채무를 한 번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관계가 올라오는 식이었다. 그러다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세리희망재단 측 김경현 변호사는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새만금테마마을 국제골프학교 개발사업 참가의향서의 진위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며 “요청을 받고 위조서류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재단은 성질상 영리법인이 될 수 없고 영리사업을 할 수 없다”며 “박준철 씨는 재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재단에서 어떠한 역할이나 직책도 없고 업무도 수행한 적 없다. 재단은 박준철 씨의 업무를 공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고소와 관련, “아버지와 전혀 소통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이 사건이 있은 후부터 전혀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박 씨는 기자회견 중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왜냐하면 화도 너무 나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씨는 이어 “가족이 저한테 가장 컸고 그게 다인 줄 알고 (채무 변제를) 시작했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저도 굉장히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건 확실하고 앞으로 제가 가야할 방향, 제가 할 도전과 꿈이 있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해서 이 자리에서 더 확실히 하고 싶었다”고 했다.

박 씨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주니어대회를 개최하면서 꿈을 꿀 수 있는 유망주들에게 후원하는 재단”이라며 “이걸로 인해서 지금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혹시라도 꿈이 꺾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에 소유하고 있는 집이 경매로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 씨는 “현재 경매로 나와 있지는 않다”며 “법적으로 올바르게 채무 변제를 하고 제 명의로 집을 다 인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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