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11시 48분경 서울중앙지법 직원 등 600여 명에게 ‘알라는 위대하다’라는 제목의 영문 e메일이 발송됐다. 해당 e메일에는 “삼성 본사에 폭발물(아지드화납 폭탄)을 설치했으며, 몇 시간 이내 폭발시킬 것이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발신자는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적었다. e메일 끝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글귀를 넣었다. 해당 e메일은 서울중앙지법을 포함해 부산과 대구 등 주요 법원의 판사와 경찰, 삼성전자 직원 등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직 관련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e메일 발송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인천경찰청은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영문 e메일이 센터 대표 계정에 들어왔다”는 인천국제공항 유실물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인근 장소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e메일의 수신처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100여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5일엔 국내 공공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일본 변호사 명의의 e메일이 발송돼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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