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공예협회 “리더 잠재력 갖춰”
충북 청주시가 세계공예협회(WCC)로부터 ‘세계공예도시’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WCC의 공예도시 인증은 청주가 처음이다.
18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WCC 본부는 평가보고서에서 “청주는 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해 전통과 현대의 풍부한 공예 유산을 발전시켰다. 시각 예술의 베니스 비엔날레처럼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의 글로벌 리더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WCC 공예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자료 조사와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올 초 신청서를 냈고, 4월에 국내외 자문단의 현장 실사를 받았다.
1964년 설립된 WCC는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에 지부를 운영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유네스코 공예 분야의 자문 기구(NGO)이다. 치앙마이와 자이푸르, 이스파한 등 세계 60여 개 도시를 공예도시로 인증했다. 또 인증 도시 간 네트워킹과 공동사업 추진 지원을 통해 공예문화 보전과 진흥을 이끌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WCC와의 지속적인 유대와 협력을 통해 청주가 가진 소프트파워를 세계와 나누고 소통하며, 시민 모두가 공예문화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공예 분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행사인 ‘청주공예비엔날레’를 1999년부터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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