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본사’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e메일이 법원 직원 등에게 발송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7일 오후 11시 48분경 서울중앙지법 직원 등 600여 명에게 ‘알라는 위대하다’라는 제목의 영문 e메일이 발송됐다. 해당 e메일에는 “삼성 본사에 폭발물(아지드화납 폭탄)을 설치했으며, 몇 시간 이내 폭발시킬 것이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발신자 이름은 ‘이스라엘에 죽음을’이고 본문 말미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글귀가 있었다. 해당 e메일은 서울중앙지법을 포함해 부산과 대구 등 주요 법원의 판사와 경찰, 삼성그룹 직원 등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발신자를 추적하기 위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을 테러하겠다는 e메일은 처음이 아니다. 14일 인천국제공항 유실물센터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영문 e메일이 센터 등에 도착해 경찰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없었다. 지난달 5일엔 국내 공공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일본 변호사 명의의 e메일이 발송돼 소동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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